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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변경을 고민하는 학부모님에게
“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 자연 계열 학생입니다. 내신 등급은 5~6등급이구요.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를 인문계열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언하시는데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교차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변에서 들으니 인문계열 학과를 전공하면 졸업 후 취업도 어렵다고 하던데.... 성적 때문에 자연계열을 고집할 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작년도 수능 시험 응시자 현황을 보면, 전체 응시자 552,297명 중에서 540,250명이 탐구 영역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 중 인문계열, 예체능 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사회탐구 영역은 290,120명(53.7%),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과학탐구 영역은 243,857명(45.1%), 그리고 특성화고 학생들이 응시하는 직업탐구 영역은 6,273명(1.2%)이 응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연계열 학생이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179,147명(34.1%), 그리고 인문, 예체능 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345,448명(65.9%)이었습니다. 결국 자연계열 학생 중 60,000여명의 학생이 수학 “나”형을 선택하거나 수학 시험에 아예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학 “가”형에서 좋은 등급을 얻기가 어려워 보다 쉬운 “나”형으로 응시했기 때문입니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총 352,325명을 모집하는데 수시 모집으로 259,673명(73.7%), 정시 모집으로 92,652명(26.3%)을 선발합니다. 그리고 수시 모집 대학 중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나 전형의 경우에는 수능 응시 계열이나 응시 과목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학교 내신 등급이 수능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수학이나 과학에 흥미를 잃었거나 자신감이 없는 학생의 경우라면 인문계열로 바꾸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열 변경에 앞서 학부모님께 다음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부는 필요를 느껴서 자발적으로 할 때 가장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학생들은 군에 갔다 와서 무섭게 공부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에게 자극 받아서 분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목표가 명확해지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일의 성공은 목표 의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공부해야할 필요성을 자녀 스스로 느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목표가 없으면 공부는 지겨운 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녀가 동의하지 않는,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하는 일방적인 목표 역시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녀가 진심으로 원하고 바라는 일이 선행되어야 공부도 흥미가 생기고 성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인용한 담임 선생님의 조언은 귀담아 듣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조언하셨을 것입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자녀의 앞길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참에 자녀의 아픔을 더 들여다보시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계열 교차 지원 가능 대학(2018학년도 정시 기준)
*계열 교차 지원 가능 대학(2018학년도 수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