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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수능 위험 관리법
2016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다음 달 9월 9일(수)~15일(화)사이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도 지난 주 토요일에 학부모님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학년도 수시 합격전략 열린 설명회’를 개최하여 필요한 정보와 자료들을 제공해 드렸습니다. 금년 입시는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으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쉬운 수능 출제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였습니다. 참고로 내년에는 입시 제도가 바뀌어 한국사 과목이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면서 금년보다는 학습 부담이 증가하여 재수 기피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2018학년도 대입부터는 3교시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금년 입시에서 핵심은 쉬운 수능에서 실수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시험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변별해 낼 수 있는 기능이 낮아져서 실수와 우연으로 성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저회 회사에서 실제로 조사한 결과는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평가원 모의시험과 실제 2015학년도 수능 시험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6월 모의 평가에서 1등급을 얻은 수험생이 실제 수능시험에서도 1등급을 받은 비율은 인문- 국어B형(39%), 수학A형(61%), 영어(40%), 자연- 국어A형(38%), 수학B형(35%). 영어(40%)였습니다. 수학A형을 제외하면 거의 60%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6월보다 낮아져서 2등급 이하를 맞았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실력보다는 실수와 우연으로 발생한 일 일 것입니다. 그리고 수학 A형을 제외하면 과목별 위험률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 수능에서 수학B형의 1등급 커트라인 점수는 100점이었고, 2등급 커트라인 점수는 96점이었습니다. 결국 1~2문항 차이로 1,2,3등급이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금년에도 작년처럼 쉽게 출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금년에도 작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수능성적과 자녀들이 그동안 받아온 모의고사 성적이 다른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우리 자녀들만큼은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만큼 공부를 더 해서 실제 시험에서는 모의고사 성적보다 더 나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수시 지원도 대부분 자녀들의 성적보다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결과에서 보면, 6월이나 9월 모의고사에 저조했던 과목의 성적이 실제 수능에서 더 향상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 대신 다른 과목에서 성적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흔히들 ‘총점 불변의 법칙’이라는 말들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6월 모의고사 성적보다 실제 수능시험에서 1등급 이상 성적이 향상된 비율은 10~25% 내외입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모의고사 성적이 유지되거나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등급이 떨어지는 이유는 자녀들의 실수도 작용하지만 모의고사에서는 응시하지 않았던 66,000여명의 반수생들이 실제 수능시험에 응시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쉬운 수능과 반수생들을 고려하여 자녀들의 성적을 낙관하지 마시고 현실에 맞추어 수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년도 쉬운 수능 출제 예상과 관련하여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금년 3월부터 치른 모의고사 성적 중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시험은 6월 모의평가> 7월>5월>4월>3월 모의고사 순입니다. 교육청 시험은 졸업생들이 응시하지 않았고, 학기초 시험은 시험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실수가 없었다면 6월 평가원 시험 결과를 기초로 하여 지원 가능 대학, 학과 수준을 결정하시되, 9월에 실시할 평가원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까지 참고하여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5,6,7월 모의고사 성적 중 가장 못 본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 최저 지원 대학 학과 수준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성적 변화가 큰 학생이라면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기억 속에는 자녀들이 받아온 성적 중 최고의 성적만을 기억하고 못 본 성적은 실수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특히 1,2학년 때의 모의고사 성적은 수시 지원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셋째, 수능 100여일을 앞둔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내 점수를 지키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의 점수를 지키고 관리하는 것은 성적 향상보다 우선하여 점검할 일입니다. 금년에 치른 모의고사 중 과목별로 틀린 문제 유형과 실수 요인들을 요약하여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매 교시 시간 관리 훈련이 매우 필요합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매 교시를 실전처럼 연습하기 바랍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아는 문제를 실수하지 않고 정답을 찾아 득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수시 6회 지원 카드를 소중하게 쓰기를 바랍니다. 수시는 정시와 달리 합격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합격 가능 확률을 고려하여 지원하는 제도인 것입니다.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면접, 적성, 논술고사 실시 대학에 보험성일지라도 적절히 분산 지원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동안 실제 수능 시험이 끝난 후 수시 지원을 너무 높게 한 것을 후회하는 학부모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쉬운 수능일수록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눈높이가 맞는 지 다시 한 번 검토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6월 모의평가 대비 수능 성적 변화비율 분석
▶ 국어A
▶ 국어B
▶ 수학A
▶ 수학B
▶ 영어
* 과목별, 등급별 원점수 커트라인
2014년 6월모평 |
국A |
국B |
수A |
수B |
영 |
2014년 수능 |
국A |
국B |
수A |
수B |
영 |
2015년 6월모평 |
국A |
국B |
수A |
수B |
영 |
1등급 |
97 |
94 |
95 |
96 |
100 |
1등급 |
97 |
91 |
96 |
100 |
98 |
1등급 |
98 |
100 |
96 |
95 |
100 |
2등급 |
94 |
89 |
88 |
88 |
97 |
2등급 |
92 |
85 |
92 |
96 |
93 |
2등급 |
94 |
96 |
87 |
88 |
95 |
3등급 |
88 |
82 |
79 |
80 |
90 |
3등급 |
85 |
78 |
83 |
89 |
83 |
3등급 |
90 |
92 |
75 |
84 |
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