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경기북과고가 2023학년 온라인 입학설명회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8일 진행한 온라인 설명회 중 일부를 편집해 업로드했다는 설명이다. 영상에서는 최규선 입학담당관이 진행을 맡아 2023입학전형 전반에 대해 안내했다. 특히 많은 지원자들이 궁금해하는 자소서/교사추천서 작성 팁을 전해 주목할만하다. 최 입학사정관은 "자소서는 지원자가 학생 수준의 언어를 활용해 자신이 진행했던 활동과 느낌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어야 한다"며 "자소서와 교사추천서 모두 지원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어떤 학생인지 그려질 수 있도록 작성하는게 좋다"고 전했다. 자소서 양식은 16일 기준 공지되지 않았지만, 6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전년에는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 경험, 배려/협력/갈등관리 관련 실천 사례를 묻는 질문들이 제시됐다. 교사추천서는 지원자가 재학 중인 중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수학/과학/정보교사 중 1명만 작성 가능하다.

전형은 전체 2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는 서류평가+개별면담, 2단계는 소집면접으로 진행된다. 개별면담은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지원자의 특성에 따른 개별질문이 제시된다. 2단계 소집면접은 공통문항이 제시되며 단순히 답만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학생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내신성적은 자유학기를 제외한 최근 3개학기의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다만 종합평가 시에는 전 과목의 이수현황을 참고한다. 최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상 성취도 B/C가 있는데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학생을 선발할 때 오직 교과성적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학생의 활동내용,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자소서/교사추천서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전했다.  

경기북과고는 2010년 경기과고가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경기지역 내 유일한 과고가 됐다. 매년 뛰어난 진학성과까지 보이면서 전국적 명성을 자랑한다. 정경희 의원(국민의힘)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2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22학년에는 수시로만 6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2022학년 경쟁률은 7.26대1로, 정원내 100명 모집에 726명이 지원하며 전국 20개 과고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북과고의 경쟁률이 나머지 19개과고보다 높은 건 중3 학생 수 대비 과고 정원이 적은 특수한 구조 탓이다. 광역 모집을 실시하는 과고는 거주지 인근 과고에만 지원할 수 있는데, 경기지역은 전국에서 중3 학생 수가 가장 많지만 과고는 경기북 한 곳인데다 정원도 100명으로 적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는 자소서 작성법을 전해 주목할만하다. 최 입학사정관은 "자소서는 단순소개 글이 아니라 나의 장점에 대해 충분히 기술하고 설득하는 글이어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남이 써준 것이 아니라 학생 수준의 언어로 자신이 한 활동에 대해 어떤 것을 배웠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 과정과 느낌을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작성 후 검토법으로는 지원자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완성한 자소서를 보여준뒤 읽고 어떤 인상의 학생이 그려지는지 묻는 것을 권했다. 올림피아드,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교내 외 각종 대회 수상결과, 각종 어학인증시험 점수 등의 내역은 작성할 수 없다. 자소서 양식은 6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으로, 자신의 꿈과 열정, 지원동기와 계획, 자기주도학습 과정 등에 대해 기술해야하는 항목들이 제시된다. 2022학년의 경우 전체 3문항이 제시됐다. 1번은 '지원동기를 지원자의 관심분야(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정보)와 관련지어 구체적으로 작성하시오'였다. 2번은 '중학교 재학 중 수학, 과학, 융합 분야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활동을 아래 표에 적고, 자신의 열정, 탐구력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이 잘 드러나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였다. 3번은 '중학교 재학 중 배려, 협력, 갈등관리와 관련해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작성하시오'였다. 

교사추천서는 지원자의 학습능력과 탐구력, 협력적 태도, 의사소통능력, 진로계획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기술하면 된다. 지원자가 재학 중인 학교의 수학/과학/정보교사 중 1명이 작성하면 된다. 현재 지원자가 재학중인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만 작성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내용은 학생/학부모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전년에는 전체 4문항이 제시됐다. 1-2번은 지원자가 작성하는 자소서와 동일하지만, 3-4번은 차이가 있다. 3번의 경우 '지원자의 협력적 태도 및 의사소통능력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 기술해달라'였다. 4번은 '지원자가 과고 교육과정에 적합한 역량을 가진 학생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천 의지를 표시해달라'는 문항이었다. 

경기북과고는 2023학년 정원내 기준 일반 80명, 사회통합 20명으로 전체 100명을 선발한다. 정원외에서는 국가유공자자녀 3명 이내, 특례입학 2명 이내 등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전년과 동일하다.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개별면담, 2단계 소집면접으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평가는 교과 전문 서류평가 위원들이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 교사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평가 후 지원자 전원 개별면담을 시행한다. 제출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지원자의 추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최 입학담당관은 "학생 개별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다른 질문이 제시된다"고 전했다. 서류평가와 개별면담 결과를 종합해 2단계 소집면접 대상자 일반 160명 내외, 사회통합 40명 내외를 선발한다. 

내신성적은 자유학기를 제외하고 최근 3개학기의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3학년2학기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종합평가 시에는 학생을 판단하는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전 교과목의 이수현황을 참고한다. 최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상 성취도 B/C가 있는데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학생 선발 시 교과성적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학생의 활동내용,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자소서/교사추천서 등도 활용해 평가한다"고 전했다.  

2단계 소집면접에서는 공통문항이 제시되며 탐구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의 종합평가가 이루어진다. 단순히 답만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학생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문항은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으로 출제된다. 면접 준비실에서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고, 지원자와 면접관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지원자 스스로 알고 있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의사소통능력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소집면접 대비를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된 2022학년 2단계 기출문제도 참고할 수 있다. 문제는 과학 5문항, 수학 3문항으로 전체 8문항으로 구성됐다. 수학보다 과학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은 특징이다. 과학 3/5번에서는 소문항이 3개씩 제시됐다. 다만 5번의 소문항3번은 3인 1조로 탐구활동을 하는 상황을 제시하고, 본인을 포함한 조원 3명의 역할분담을 묻는 질문이 출제됐다. 교육부가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출제를 지시하면서 2022학년부터 2/3단계 면접문제 공동출제를 진행하는 학교가 5개교에서 16개교까지 확대됐지만, 경기북과고는 개별출제를 진행한 차이가 있다.

원서접수는 8월29일부터 9월1일 오후5시까지 가능하며, 전년 원서접수가 7일 간 진행됐던 것과 비교해 3일로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우편 서류제출은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로, 9월1일 소인까지 인정한다. 개별면담은 9월14일부터 11월4일까지 진행되며, 학생별로 일정이 다르게 시행될 예정이다. 일정은 추후 학교 홈페이지에서 개별로 확인 가능하다. 다만 제출서류의 진위여부 등을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지원자의 중학교로 직접 방문해 면담을 진행할 수 있다. 2단계 소집면접 대상자 발표는 11월14일 오후5시로 소집면접은 11월18일 진행된다. 소집면접 대상자 발표와 면접 실시일 사이의 간격이 길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면접을 준비하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1일 오후5시로 예정됐다. 전체 일정은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인해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공통제출서류는 입학원서, 자소서, 교사추천서, 학생부Ⅱ(고입용) 2부,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다. 자소서와 교사추천서는 온라인으로만 입력하면 된다. 입학원서, 학생부Ⅱ,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는 우편제출을 진행해야한다. 학생부Ⅱ 중 1부는 원본, 1부는 학교명, 지역명 등의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보내야한다. 구체적인 개인정보 삭제 방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학생부는 교과학습발달상황 내 성취도와 수강자수만 표기돼야하며 영재기록사항도 제외하고 출력해야한다. 단면인쇄, 간인, 학교장 직인, 원본대조필은 필수다. 특히 원본대조필은 교감 또는 3학년 부장교사가 이름을 적어서 진행해야한다. 제출하는 모든 서류는 3개월 내에 발급된 서류여야하며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제출일 최대 7일 전 발급된 서류여야한다.

경기북과고는 2010년 경기과고가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경기지역 내 유일한 과고가 됐다. 매년 뛰어난 진학성과까지 보이면서 전국적 명성을 자랑한다. 정경희 의원(국민의힘)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2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22학년에는 수시로만 6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실적 역시 우수하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카포지디유' 5개교로부터 받은 고교별 등록자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 등록실적은 KAIST 38명, DGIST 5명, 지스트 4명, UNIST 3명, 포스텍 1명이다. 2021학년의 서울대 등록실적은 11명(수시9명+2명)이었다. 이공계특성화대 등록실적 역시 KAIST 35명, DGIST 8명, 포스텍 2명, 지스트 1명 순이었다. 타 과고와 비교해 KAIST, DGIST 등록자 실적에서 강세를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통상 대입에서 '합격'과 '등록'은 혼용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합격자 수가 수시 정시의 최초합격과 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을 망라한 개념이라면, 등록자 수는 합격자 가운데 실제 대학에 등록을 마친 인원만을 의미한다. 합격자 수가 타 대학과의 중복합격 인원들까지 포함한다면, 등록자 수는 대학 진학을 위해 최종등록을 '마친' 인원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가장 최근이었던 2022학년 경쟁률은 7.26대1로, 정원내 100명 모집에 726명이 지원하며 전국 20개 과고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학년 7.39대1보다는 다소 감소한 수치다. 동일인원 모집에 지원자가 13명 감소한 결과다. 경기북과고의 경쟁률이 나머지 19개과고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건 중3 학생 수 대비 과고 정원이 적은 특수한 구조 탓이다. 광역 모집을 실시하는 과고는 거주지 인근 과고에만 지원할 수 있는데, 경기지역은 전국에서 중3 학생 수가 가장 많지만 과고는 경기북 한 곳인데다 정원도 100명으로 적기 때문이다.

<저작권자©베리타스알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