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6학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주관으로 실시하는 고3 모의고사가 6월3일과 9월3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평가원 모평은 당해연도 수능 가늠좌 역할을 한다. 다만 2025학년의 경우 6모는 불모평, 9모는 물모평으로 두 모평의 난도가 정확히 엇갈리면서 2026학년 평가원 모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2026학년에도 9월모평과 수시 원서접수 사이 기간이 고작 5일에 불과해 수험생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가채점만으로 5일간 수시카드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학력평가는 3월26일 5월8일 7월10일 10월14일 순으로 실시한다. 2026수능은 11월13일에 시행한다.
6번의 모의고사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 6월과 9월 시험이다. ‘학평’과 ‘모평’ 간 뚜렷한 성격 차이 때문이다. 6월과 9월 진행되는 모평의 경우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출제할 뿐 아니라 졸업생도 참가하는 시험이다. 당해 수능 유형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4번의 학평의 경우 전국단위 시험이라는 점에선 모평과 동일하지만 모평과는 달리 재학생만 응시 가능하다. 특히 평가원이 아닌 교육청이 출제하기 때문에 실제 수능의 출제경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고1,2의 경우 교육청 주관 학평이 3월26일 6월3일 9월3일 10월14일 순으로 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6월3일 학평은 실시하지 않는다. 고1,2의 학평에서 국어와 수학 평가는 시험진도 관계상 문이과 공통과목 중심으로 실시된다.

<학평과 모평의 차이.. 출제기관/N수생 합류 여부>
고3 기준 학생들은 수능 전까지 총 6번의 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3월 5월 7월 10월 시험은 학평, 6월 9월 시험은 모평으로 구분한다. 학평은 재학생만 응시하는 특징이 있으며 모평은 재수생도 응시가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실제 수능이 재수생도 응시한다는 점에서 학평보다는 모평 성적이 보다 객관적인 잣대로 활용된다.
△학평은 교육청 주관의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줄임말이다. 전국 단위 시험이라는 점에선 모평과 동일하지만 모평과는 달리 재학생만 응시 가능하다. 수능출제기관인 아닌 교육청이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실제 수능의 출제경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모평은 대학수학능력시험모의평가의 줄임말로,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서 출제한다. 수능 출제기관이 직접 문제를 낸다는 점에서 당해 수능의 유형을 파악하는 시험으로 활용된다. 모평은 수험생의 능력 수준을 파악하고 실제 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실시한다. 수험생에게 새로운 문항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있다. 특히 모평에선 반복학습으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N수생들이 합류한다는 점에서, 고3 수험생들은 학평 성적보다 모평 성적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같은 모평이지만 6월모평과 9월모평 간의 성격 차이도 존재한다. 9월모평에서는 6월모평에 응시하지 않았던 반수생도 합류하기 때문. 9월모평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기에는 보다 더 유리한 셈이다. 단 올해 9월모평의 경우 수시 원서접수와의 기간이 고작 5일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일한 수시 가늠좌로 꼽히는 9월모평은 9월3일에 실시하며 수시 원서접수는 9월8일부터 12일 중 3일 이상 진행된다. 원점수 가채점만으로 5일간 수시카드를 결정해야 하는 셈이다. 2023학년과 2024학년 역시 9모와 수시 원서접수 간의 기간이 5일로 짧았다.
<2025 6모 9모 ‘엇갈린 난도’.. 수능 ‘평이’>
2025학년의 경우 평가원의 두 모평 난도가 정확히 엇갈리면서 수험생의 혼란이 커졌다. 6모의 경우 국어 수학 표점 최고점이 각 148점 152점으로 ‘불수능’이라 불린 2024수능의 국어 150점, 수학 148점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웠다. 심지어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47%로 2018수능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9모의 경우 국어 수학 만점자가 의대정원에 맞먹으며 최상위권 변별이 불가한 시험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만점자가 4478명, 수학 만점자가 4736명이나 됐다. 특히 수학 표점 최고점은 136점으로 2022통합수능 도입 이래 최저치, 국어는 129점으로 2022학년 9모 127점 이래 최저치다. 영어 역시 1등급 비율이 10.94%로 국수영 모두 변별력 없는 시험이었다고 분석된다.
수능의 경우 널뛰기한 6모와 9모에서 중간 지점을 찾은 듯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특히 수능 만점자도 11명으로 최근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능 국어 표점 최고점은 139점으로 전년보다 11점 낮아졌으며 수학은 140점으로 8점 낮아졌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가 1055명(0.23%), 수학이 1522명(0.34%)으로 국어는 2022통합수능 도입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학 역시 최근 3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6.22%로 전년 4.71%보다 상승했다.
국수영 모두 평이하게 출제돼 탐구가 최상위권 변별에 관건으로 떠올랐다. 탐구는 대부분의 과목에서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되며 사실상 의대증원으로 대거 합류한 자연계 최상위권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사탐의 경우 9과목 중 6과목이 전년보다 표점 최고점이 상승했으며 과탐은 2과목이 상승했다. 특히 사탐의 생활과윤리가 77점, 윤리와사상이 73점, 과탐의 화학Ⅱ가 73점으로 높은 표점 최고점을 기록했다. 사탐 표점 최고점의 경우 생윤(77점)과 정법(66점)이 11점 차이가 났으며, 과탐은 화Ⅱ(73점)와 화Ⅰ(65점)이 8점 차이가 났다.
<‘통합형 수능 5년 차’ 2026수능 ‘N수생 합류 변수’>
5년 차 통합형 수능인 2026수능은 예년과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문제는 그 외 교육 변수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대 쟁점인 의대증원은 물론 논란이 많았던 교육정책의 향배들은 짐작조차 불가능해졌기 때문. 탄핵 정국 속 대선주자들의 입장에 따라 입시판 전반이 뒤흔들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2025대입에 이어 2026대입까지 혼란에 싸였다.
특히 변수는 N수생 규모다. N수생 규모는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여기에 2025학년 의대증원으로 재수생과 대학생, 심지어 직장인까지 N수에 뛰어들었다. 다만 2026학년의 경우 의대증원의 향배가 불투명한 점이 변수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2026학년은 의대증원이 100%로 반영되는 해였다. 단 의료계에서 ‘0명 선발’을 넘어 ‘감원’ 얘기가 나올 뿐 아니라 정부 역시 2026의대정원을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2026 의대 입시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